“차라리 못 가게 해주세요” 추석 이동제한 청원 잇따라
“차라리 못 가게 해주세요” 추석 이동제한 청원 잇따라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0.09.24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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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무너지는데 명절이 중요한가요?

어른들의 오라는 성화, 눈치 보는 며느리

코로나19 상황에서 추석기간 무분별한 이동과 감염 우려에 대한 걱정들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 가정에서는 코로나19와 관계없이 명절에는 가족이 모여야 한다고 말한다. 자식들은 어른들의 성화에 부담을 느껴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최근 추석기간 이동제한 청원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현재까지 관련 청원 8건이 올라왔고 6개는 진행중이다.

그중 동의를 가장 많이 받은 청원의 내용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추석 명절 기간 이동제한 청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추석 명절 기간 이동제한 청원

지난 8월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추석 명절 기간 록다운과 장거리 이동제한 조처가 필요합니다’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와 마감일인 9월 16일까지 6만2790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추석 기간 중 자발적·비자발적으로 친지 간의 방문, 타지의 형제들의 회합이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각 가정에서 일어난다"며 "코로나로 인해 이러한 명절 활동을 자제하고 싶어도 주위 어른들과 부모들이 보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집이라면, 제사를 위해 명절 모임 참석을 강요하는 예도 많다"고 말했다.

또한 "명절 시즌에 코로나19의 봉쇄를 하지 않으면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번질 것"이라며 "추석 기간 동안 가족·친지 회합 자제, 제사 연기, 장거리 이동 자제의 강력한 권고를 내려줄 것을 청원한다"고 요청했다.

많은 맘카페 이용자들은 추석 이동제한 청원 참여 장려 글을 공유하고, 댓글을 쓰며 서로의 고충을 공유했다.

추석 이동제한 청원에 대한 맘카페 댓글
추석 이동제한 청원에 대한 맘카페 댓글

대부분의 맘카페 회원들은 추석 이동제한 청원에 대해 “안 가자니 눈치가 보이고 먼저 오지 말라고 했으면 좋겠다”라며 “차라리 청원이 통과돼서 정부에서 이동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목적으로 추석 연휴 기간 이동제한을 위해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초이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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