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지급 한달만에, 소비심리 살아나
재난지원금 지급 한달만에, 소비심리 살아나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0.08.2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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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소비자심리지수, 네달 만에 상승세 반전…20~30대 31%는 외식으로 사용

재난지원금이 정부와 지자체 주도하에 지급된 지 한 달 후 각종 소비활동지수가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 2020년 1~5월 소비자심리지수 그래프 (자료출처: 한국은행)
▲ 2020년 1~5월 소비자심리지수 그래프 (자료출처: 한국은행)

한국은행의 '소비자심리지수' 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77.6으로, 70.8을 기록했던 4월 대비 6.8 포인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1월 소비자심리지수가 104.2를 기록한 이후 내리 하락세를 보이다 4개월 만에 다시 반등세를 보인 것이다. 4월부터 시작된 정부와 지자체의 재난지원금 발급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 2020년 1월 2주~5월 3주 전년 동기 대비 전국 주간 매출 추이 그래프 (자료출처: 한국신용데이터)
▲ 2020년 1월 2주~5월 3주 전년 동기 대비 전국 주간 매출 추이 그래프 (자료출처: 한국신용데이터)

한국신용데이터가 제공하는 '전국 주간 매출 추이'에서도 소비 증가세는 감지된다. 전년 대비 올해 매출 추이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심하게 요동쳤다. 코로나19 첫 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3주차(1월 3주차)를 시작으로 지난해 설날 연휴와 겹치는 6주차를 제외한 나머지 기간 모두 전년 대비 매출이 감소세를 보였다. 감염병 위기경보가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된 9주차(2월 4주차)는 전년 대비 매출이 무려 29%나 감소하며 최저점을 찍기도 했다.

상황은 이후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다 재난지원금 지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16주차(4월 3주차)부터 조금씩 회복되면서 21주차(5월 3주차)에는 전년보다 6% 상승한 수준까지 회복됐다. 코로나19가 안정기에 접어들고 재난지원금 지급이 진행되면서 소비자들이 굳게 닫은 지갑을 열게 되자 매출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다.

재난지원금을 어디에 사용하는가는 이 초유의 공적 자금 투입이 경기 진작으로 이어질지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포인트다. 이에 기자는 소비활동이 활발할 20~30대를 상대로 간이 설문을 실시했다. 45명에 대한 온라인 설문 결과, '재난지원금 주요 사용처'는 '외식'이 31%, '간식'이 14%를 차지하며 식음료 분야에서의 사용이 전체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 약국'(9%)과 '편의점, 생활용품점'(8%) 등이 뒤를 이었다.

▲ '재난지원금 사용에 있어서 느끼는 불편한 점' 응답 비율 그래프
▲ '1회당 평균 재난지원금 사용금액' 응답 비율 그래프

'1회당 평균 재난지원금 사용금액'은 '1만 원 이상~2만 원 미만'이 33.3%(15명)로 가장 많았고, '2만 원 이상~3만 원 미만'이 17.8%(8명), '1만 원 미만'이 13.3%(6명)를 기록했다. 1인당 재난지원금이 통상 20만원 선임을 고려하면 1회 사용시 전체 재닌지원금의 1/10정도 사용한 셈이다. '5만 원 이상' 응답자도 11.1%(5명)를 차지했다.

▲ '재난지원금 사용에 있어서 느끼는 불편한 점' 응답 비율 그래프
▲ '재난지원금 사용에 있어서 느끼는 불편한 점' 응답 비율 그래프

'재난지원금 사용에 있어서 느끼는 불편한 점'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1.1%(14명)가 '사용지역이 발급처 지역으로 한정돼 있음'을 지목했다. 그 다음으로는 '쓰고싶은 곳에서 사용할 수 없다'는 응답이 22.2%(10명)를 차지했고, '재난지원금 잔액을 일일이 확인할 수 없다'는 의견과 '가족이 함께 수령해 개인 카드로 사용할 수 없다'는 의견도 각각 17.8%(8명)와 15.6%(7명)를 차지했다.

조성윤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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