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시장 5년새 4.3배 증가, 불법 유통도 ‘애물’로
웹툰 시장 5년새 4.3배 증가, 불법 유통도 ‘애물’로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0.08.27 11: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웹툰 시장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웹툰 불법 유통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KT 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웹툰시장 규모는 지난 2014년부터 꾸준히 커지고 있다. 2014년 2,100억원 규모이던 것이 지난해 9,000억원으로 5년새 4.3배가 증가했다. 올해도 1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전년 대비 11%대의 증가세가 기대된다 .

국내 웹툰 시장 규모 추이 : KT 경제경영연구소
국내 웹툰 시장 규모 추이 : KT 경제경영연구소

이전부터 웹툰 시장은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와 드라마가 제작되며 여러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 영화 분야에서 1,441만1,775명과 1,227만6,350명의 관객 수를 보유한 ‘신과 함께 죄와 벌’, ‘인과 연’과, 드라마 분야에서 지난 3월 최고시청률 16.5%로 종영한 ‘이태원 클라쓰’가 대표 사례이다. 또한, 웹툰 시장의 대표 격인 네이버 웹툰은 글로벌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6,200만명을 넘으며 글로벌 웹툰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

2018년 10월부터 2019년 9월까지 불법 복제 트래픽 변화 : 웹툰가이드 워즈(WAS)
2018년 10월부터 2019년 9월까지 불법 복제 트래픽 변화 : 웹툰가이드 워즈(WAS)

그러나 웹툰 시장의 성장과 함께 불법 유통 시장도 활성화되며 문제가 되고 있다. 웹툰가이드의 웹툰통계분석서비스 워즈(WAS)에서는 불법 복제 트래픽 변화와 불법 복제 피해 현황을 종합하여 제공하고 있다. 2018년 10월부터 2019년 9월까지 WAS의 자료에 따르면 누적 피해액은 6조 486억원이며 2019년 9월의 피해액은 637.3억원이다. 현재 불법 복제된 작품 수는 4,960개이며, 피해 본 플랫폼 수는 42개이다. 2018년 6월 국내 최대 불법 유통 사이트 ‘밤토끼’ 운영자가 구속된 이후 불법 복제가 주춤했으나, 새로운 불법 사이트들이 성행하며 여전히 피해액은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3일간 온라인 설문을 통해 웹툰을 주로 이용하는 10~30대 55명에게 ‘유료 웹툰을 가격을 지불하지 않고 이용한 적’이 있는지 묻자 25명(45.5%)이 ‘그렇다’고 답했다. 절반 가까운 이들이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불법적으로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이다.

이들이 이용한 경로로는 웹툰 복제 게시 사이트, 해외 스캔 만화 사이트, SNS, P2P 사이트, 인터넷 카페 순으로 나타났으며 그중 웹툰 복제 게시 사이트가 23.6%로 가장 많았고, 해외 스캔 만화 사이트와 SNS가 각각 7.3%로 뒤를 이었다.

이같은 웹툰 불법 유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한국저작권보호원은 지난 1월 협약을 체결하고, 두 기관의 만화 콘텐츠 아카이브 빅데이터와 IT 기술의 협력을 통해 저작권 침해에 대한 공동 대응에 들어갔다. 

신현승 대학생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