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이용자 급증, 극장가에 순풍 불까?
넷플릭스 이용자 급증, 극장가에 순풍 불까?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0.08.1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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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이용자 2배 늘 때 극장 관객 5% 증가…‘포스트코로나’ 기대감

최근 넷플릭스의 이용자 수가 급증세를 보이는 가운데 영화산업의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리테일 분석 서비스 업체인 와이즈앱에 따르면 2019년 10월 200만명 수준이던 '넷플릭스의 유료 이용자 수'가 지난 3월 무려 463만명으로 급증했다. 이는 2018년 대비 지난해 2배 이상 증가한 데 이어 반년만에 다시 2배 이상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이런 영화 플랫폼 이용자 증가는 극장 영화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한림미디어랩 THE H'가 20대 대학생 60여 명을 대상으로 '영화 관람 형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장 많은 54.8%가 극장과 넷플릭스를 모두 이용한다고 답했고, 극장, 넷플릭스만 이용하는 사람은 각각 24.2, 16.1%에 달했다. 둘을 합치면 극장 이용자가 79.0%인데 넷플릭스 이용자가 70.9%로 넷플릭스 이용자가 전통적인 극장 이용자 수준에 육박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영화를 보기 위해 영화관과 넷플릭스를 모두 이용하는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묻자, '영화관과 넷플릭스에서 상영하는 컨텐츠가 달라서'가 과반수가 넘는 53.2%를 차지했고, ‘영화관과 집 등 다양한 환경에서 영화를 관람하기 위해서’가 25.8%, ‘영화관에서 봤던 영화를 다시 볼 수 있어서’가 16.1%로 뒤를 이었다.

이들 이유는 영화관과 넷플릭스에서 상영하는 영화들은 경쟁이 아닌 보완재의 관계를 가질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한다. 실제로 지난 2월 '2019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를 토대로'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영화 관객 수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8년 대비 넷플릭스 이용자 수가 2배 이상 증가한 2019년에도 영화관 평균 관객 수는 2만,421명으로 전년보다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고 일상으로의 복귀가 이뤄진 뒤 넷플릭스 효과가 극장가에 순풍을 몰고 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2019년 영화관객수(만명단위)(영화진흥위원회)
2019년 영화관객수(만명단위)(영화진흥위원회)

이호영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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