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아이템 구매 유도, ‘속보이는’ 게임들
과도한 아이템 구매 유도, ‘속보이는’ 게임들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0.08.0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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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2M 아이템 11회 뽑는데 3만3,000원, 게임 커뮤니티·홈페이지 등 항의글

최근 게임 속 현질, 즉 온라인게임의 아이템을 현금으로 주고 사는 것을 과도하게 유도하는 게임 회사로 인해 이용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게임 이용률과 소비량이 큰 국내에서 여러 게임 이용자들이 이러한 게임 회사의 행동에 불신이 늘고 있으며, 자율규제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넥슨이 서비스하는 ‘피파온라인4’와 엔씨 소프트의 ‘리니지2M’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 3월 ‘피파온라인4’ 신규 업데이트에서 새롭게 선보인 LH 클래스가 무과금 유저들의 선수들 능력치와 큰 격차를 나타내며 지나친 현질 유도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리니지2M’은 지난 1월 총매출 1287억원을 달성하며, 게임 이용자 1인당 27만원 이상 지출 기록을 냈고, 게임 속 아이템 클래스 뽑기 11회 가격이 3만3,000원이나 돼 각종 게임 커뮤니티와 게임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에 이용자들의 항의가 이어졌고, 일부 이용자들은 유튜브, SNS를 통해 무과금 및 불매운동에 나서기도 했다.

이런 게임 이용자들에 대한 현금 거래 유도는 일부 소수 그룹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전국 일반인 3,03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9 게임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65.7%가 ‘게임을 이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중 49.3%는 게임 내 머니 및 아이템 구입을 위해 현금을 지출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국민 상당수가 게임을 하고 그중 절반 가까이 게임 중 돈을 지불하고 아이템을 구입한 경험이 있다는 말이다.

이 중 남성은 47.3%, 여성이 52.9%로 여성의 구매율이 더 높았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1.0%로 가장 높았고, 30대(54.5%), 20대(52.1%)의 순으로 이어졌다. 지출 비용은 ‘2~5만원 미만’이 21.0%로 가장 많았고, 지출 비용의 크기 순으로 가운데 순서의 값에 해당하는 중앙값은 2만원으로 2018년 조사 결과 대비 5,000원 증가했다. 게임 내 결제비용에서는 1만 원 미만'(24.9%)의 비용을 지출하는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 소비자층이 넓고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게임 콘텐츠의 현금 거래 유도 관행이 적절히 규제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현승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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