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비만율 10년새 4.2%P 상승
청소년 비만율 10년새 4.2%P 상승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0.07.2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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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남·여학생 13.8, 8.1%…4명 중 1명은 주 3회 이상 패스트푸드 섭취

국내 청소년 비만율이 해마다 증가, 학생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교육부·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의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따르면 2009년부터 꾸준히 상승해온 우리나라 청소년 비만율이 2019년 기준 11.1%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 6.9%에서 5년새 무려 4.2%P나 상승한 것이다. 특히, 남학생 비만율은 13.8%로 여학생 비만율 8.1%보다 무려 5.7%p 높았다.

비만은 단순히 체중증가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 지방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해 체중이 늘어난 상태를 말하며 만성질환 중 하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장기적 치료가 필요한 비전염성 질병’이라 규정했으며 21세기 인류 건강에 가장 심각한 위협 요인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탄산음료와 패스트푸드를 자주 섭취하는 등 잘못된 식습관이 청소년 비만율 상승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보건당국 통계에 따르면 ‘최근 1주일 동안 3회 이상 탄산음료를 마신 비율’인 탄산음료 섭취율이 2014년 26%에서 지난해 37%에 달해 5년 사이 무려 11%p 상승했다. 무려 두세 명 중 한 명꼴로 주 3회 이상 탄산음료를 마시는 셈이다.

사정이 이러다보니,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학교주변 200m(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 이내에서 탄산음료 판매를 억제하는 방안을 검토할 정도다.

시중에 판매되는 탄산음료의 열량은 대부분 100kcal를 웃돈다. 탄산음료 뒷면에 표시된 영양정보를 보면 당 함량이 24g(24%)부터 30g(30%)까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탄산음료는 당분이 많이 함유돼 있다. 또, 열량은 높고 영양가는 낮은 고열량·저영양 식품이라 과하게 섭취할 경우 영양불균형·비만을 초래한다.

탄산음료와 함께 비만의 원인으로 꼽히는 패스트푸드는 고열량·고지방 식품의 대명사다. 패스트푸드점의 불고기버거 단품 열량은 442kcal으로 즉석밥 210g의 열량 315kcal를 훌쩍 뛰어넘는다. 또한, 나트륨은 720g(36%), 포화지방은 6.5g(43%)에 육박한다. 패스트푸드는 많은 지방이 함유돼 있어 비만의 위험성을 증폭시킨다.

그럼에도 청소년들의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2015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15년 14.8%이던 것이, 2017년 20.5%로 올라 선 뒤 ,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무려 4.1%p나 증가한 25.5%를 기록했다. 4명 중 1명은 주 3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섭취한다는 말이다. 게다가 이는 탄산음료 섭취율 증가세와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 청소년 식생활의 위험한 변화에 대한 경고 신호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춘천시 보건소 관계자는 “청소년 시기에 비만이 되면 소아당뇨와 성인병 위험에 노출되고 결국, 사망 위험이 커지게 된다”며 “고열량식품은 비만의 원인이 되는 만큼 가급적 패스트푸드나 탄산음료는 자제하고 질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다녕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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