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결혼 꼭 해야” 24%뿐
20대 “결혼 꼭 해야” 24%뿐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0.07.20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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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명 간이 설문…혼인율 제고 방안 ‘취업난 해결’, 주거지원’ 순

우리나라 혼인율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하락세는 20대 인구까지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2019년 혼인·이혼통계’에 따르면 전체 혼인 건수는 23만 9,159건으로 전년보다 7.2% 감소했다. 이는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이며 조혼인율(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 또한 4.7건으로 전년 대비 0.3건 감소해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혼인 건수 및 조혼인율 추이, 1970-2019 (통계청 제공)
혼인 건수 및 조혼인율 추이, 1970-2019 (통계청 제공)

특히, 20대까지 이어졌다. 2019년 전년 대비 혼인 건수가 가장 크게 감소한 연령층은 20대으로 남녀 각각 900건, 2,500건씩 감소했다. THE H가 20대 대학생 7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혼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48%인 36명이 결혼을 ‘안해도 된다’고 답했으며 28%인 21명이 ‘아직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꼭 해야 한다’는 24%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응답자 76%가 결혼에 대해 부정적이거나 동기 부여가 안 된 것이다.

이들이 결혼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내 삶에 집중하고 싶어서’가 34.7%, ‘바뀐 사회적 분위기’가 32%로 높게 나타났으며, ‘경제적 어려움’이 22.7%로 뒤를 이었다.

20대가 생각하는 혼인율 제고 방안은 ‘취업난 해결’(54.7%)과 ‘주거 지원 정책’(52.0%)에 절반 이상의 응답자가 나왔고(복수 응답), ‘육아 환경 개선’(32.0%), ‘결혼비용 낮추기’(22.7%)가 뒤를 이었다.

현재 우리나라는 공공임대주택 등 다양한 신혼부부 주거지원 정책과 주택자금 대출 지원 정책 등이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혼인 이행 단계의 지원에만 초점을 두고 있어 결혼 이후나 출산 이후에 어려움을 고려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 1월 결혼한 박모(28)씨는 “좋은 직장에 취업했고, 신혼부부 혜택도 많아 보여 경제적으로 어려움은 없을 줄 알았지만 여전히 힘들다”며 “결혼 이후에 대한 지원은 상대적으로 부족할 뿐더러 결국 지원도 빚이 되는 것이라 갑갑하다”고 토로했다.

이재윤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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