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선에 날아든 코로나 ‘나비효과’
경춘선에 날아든 코로나 ‘나비효과’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0.07.13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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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X-청춘 2월 이용객, 전달보다 32.1%나 감소…경춘선 일반열차도 12.6% 줄어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나비효과’가 춘천지역 철도까지 영향을 미쳤다.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경춘선 일반열차와 ITX-청춘 이용객 발길이 뚝 끊긴 것이다.

최근 3년간 경춘선 일반열차 월별 승차객 수 (자료 출처: 코레일)
최근 3년간 경춘선 일반열차 월별 승차객 수 (자료 출처: 코레일)
최근 3년간 ITX-청춘 월별 이용객 수 (자료 출처: 코레일)
최근 3년간 ITX-청춘 월별 이용객 수 (자료 출처: 코레일)

코레일이 제공하는 ‘월별 역별 승하차’ 통계에 따르면, 경춘선 승차 인원은 지난 1월 1백5만4,552명에서 2월 837,389명으로 감소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불과 한 달 사이에 이용객 수가 20.6%(21만7천여명)이나 줄어든 것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월에 12.6%(12만1천여명)이 감소했다.

ITX-청춘은 경춘선 일반열차보다 상황이 훨씬 심각하다. 1, 2월 승객이 45만2,134명, 30만6,652명으로 불과 한 달 사이에 이용객 수가 32.1%(14만5,482명)나 감소한 것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 2월에 각각 9.5, 31.8%가 줄었다. ITX-청춘 역시 경춘선 일반열차와 마찬가지로 1월보다 바이러스 상황이 심각해진 2월에 더 큰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서울서 춘천 시내 한림대학교로 통학하는 이모(25)씨는 “예전엔 금요일과 주말이면 열차 안에 사람들로 가득했는데 최근에는 열차 안에 자리가 많이 비어 있다”며 “덩달아 춘천에서 시내버스나 택시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과 춘천을 오가는 주요 교통수단의 이용객이 대폭 감소하면서 춘천지역 택시도 울상이다. 택시기사 원모(55)씨는 “손님이 없어 심한 경우 택시정류장에서 한 시간 이상 대기한 적도 있었다”며 “출퇴근 승객부터 여행객 등 손님들이 많았는데 바이러스 유행 이후 승객이 확 줄어든 게 실감 난다”고 말했다.

조성윤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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