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12개 크릴오일 제품 부적합 판정
식약처, 12개 크릴오일 제품 부적합 판정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0.06.1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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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통관 단계의 안전관리 강화할 방침

크릴오일은 건강기능식품 아닌 일반식품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9일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크릴오일 제품들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41개 제품 중 12개 제품에서 항산화제인 에톡시퀸과 추출용매 등이 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고 밝혔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크릴오일 제품들. 식약처 제공
부적합 판정을 받은 크릴오일 제품들. 식약처 제공

검사항목은 에톡시퀸과 추출용매 5종(헥산, 아세톤, 초산에틸, 이소프로필알콜, 메틸알콜)이었다. 에톡시퀸은 전체 제품 중 5개 제품이 기준치(0.2mg/kg)를 초과했으며 검출량은 최소 0.5mg/kg에서 최대 2.5mg/kg인 것으로 확인됐다. 에톡시퀸은 수산용 사료에 항산화 목적으로 허가돼 있으나 식품 섭취 시 잔류량을 고려해 기준을 제한하고 있다. 추출용매는 초산에틸이 3개 제품에서 최소 15.7mg/kg에서 최대 82.4mg/kg, 이소프로필알콜은 2개 제품에서 각각 8.1mg/kg, 13.7mg/kg 검출됐다.

식약처는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들을 전량 회수해 폐기처분하고 해당 제품을 제조‧수입‧유통한 업체에 행정처분을 내리고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또한 크릴오일 제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에톡시퀸과 추출용매 검사 등 수입통관 단계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수입 크릴오일 원료에 대해서도 정부가 직접 수거해 검사하기로 했다.

(인스타그램 셀럽이 광고하는 크릴오일 공동구매 게시글)
(인스타그램 셀럽이 광고하는 크릴오일 공동구매 게시글)

크릴오일은 최근 홈쇼핑·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고 체중감량에 도움을 주는 다이어트 식품으로 광고해 큰 인기를 끌었다. 오메가3와 효능이 같은 성분을 가졌지만 질병 예방과 지방 분해에 대한 효과가 더 좋다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모두 근거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크릴새우는 남극 펭귄과 바다표범, 고래 등의 주 먹이로 남극 먹이사슬의 뿌리로 불릴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현재 크릴새우의 포획량이 급속히 늘어 남극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다는 학계의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

식약처는 크릴오일은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일반식품이며 질병 예방 및 치료 효과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의학적·과학적 근거가 없는 허위 광고에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식품 관련 불법 행위를 목격하거나 불량식품으로 의심되는 제품은 불량식품 신고전화 1399로 신고할 수 있다.

오현경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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