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되는 #BLM 시위, 이래도 될까?
과열되는 #BLM 시위, 이래도 될까?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0.06.10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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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탈을 동반한 폭력시위 곳곳서 발생

경찰, 최루액과 최루분말로 과잉 진압

지난달 25일 백인 경찰의 가혹한 행위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숨진 이후 경찰권 남용과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시위가 워싱턴을 비롯해 미국 전역에서 열리고 있다. SNS에서도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유감과 연대를 표하는 #BlackLivesMatter(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BLM) 해시태그를 표시한 게시물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시위가 과열됨에 따라 약탈과 방화를 동반한 폭력시위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무고한 시민들까지 피해를 입고 있다.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상점들의 피해도 증가하는 추세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4일 재산피해를 봤다는 한인 상점의 신고 접수는 120여건에 달했다. 그중 흑인을 상대로 한 미용업체가 많은 필라델피아에서 56건으로 가장 많은 피해 전화가 접수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필라델피아 한인들의 피해 규모만 약 1500만 달러(한화 18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를 대하는 경찰과 정부의 대응도 매우 강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위대에 자제를 촉구하거나 평화시위를 유도하는 대신에 시위 진압을 하지 못하는 주지사를 비판하며 강경 진압을 주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도 "폭력배들이 조지 플로이드의 기억을 불명예스럽게 만들고 있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통제하겠지만 만약 약탈이 시작된다면 총격도 시작될 것"이라는 경고의 글을 남겼다. 

경찰이 던진 최루탄을 맞은 소녀가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사진=에반 흐레하(Evan Hreha) 인스타그램 캡처)
경찰이 던진 최루탄을 맞은 소녀가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사진=에반 흐레하(Evan Hreha) 인스타그램 캡처)

SNS에 시민들이 촬영한 시위 체포 영상이 공유되면서 경찰들의 과잉 진압도 논란이 되고 있다. 트위터에 공유된 한 영상에는 남성의 목을 무릎으로 누르며 시위를 진압하는 경찰의 모습이 담겼다. 이는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가 당한 진압과 유사한 방식이었기에 더욱 논란이 됐다. 

미국 시애틀 거리에서 벌어진 시위 현장에서 경찰이 던진 최루탄에 고통스러워하는 아홉 살 소녀의 영상도 화제가 됐다. 미국 사진작가 에반 흐레하(Evan Hreha)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이 영상에는 플로이드의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대의 모습이 담겼다. 이에 경찰은 최루액과 최루분말인 페퍼 스프레이를 분사하며 저지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틈에 섞여 있던 어린 소녀가 최루액을 맞았고, 소녀는 눈도 뜨지 못한 채 비명을 지르며 괴로워했다. 

이외에도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에서 경찰이 시위 도중 무릎을 꿇은 흑인 여성을 밀쳐 넘어뜨리고,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는 경찰관 여러 명이 차에 탄 대학생 2명에게 테이저건을 쏘는 장면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과잉 진압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박예원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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