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시험 부정행위 막는 방안 등장
온라인 시험 부정행위 막는 방안 등장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0.06.02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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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 시험 감독 서비스로 부정행위 잡아

AI로 분석하고 시험 난이도 자동 조절해
화상 시험 감독 서비스 '모니토' 홍보 영상. 개발자 교육 및 평가 서비스 회사 '그렙' 제공 
화상 시험 감독 서비스 '모니토' 홍보 영상. 개발자 교육 및 평가 서비스 회사 '그렙' 제공 

서울 이태원 클럽발(發)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대면 기말고사까지 어려워지자 온라인으로 공정하게 시험을 보는 방안이 등장하고 있다.

  개발자 교육·평가·채용 서비스를 운영하는 회사 ‘그렙’은 화상 시험 감독 서비스 ‘모니토’를 출시했다. 모니토는 지원자 실물과 컴퓨터 화면을 감독하는 프로그램으로 웹캠을 활용해 응시자 모습과 문제를 푸는 모니터 화면을 동시에 녹화한다. 스마트폰 감독 기능으로 응시자의 주변 환경까지 확인할 수 있다. 객관식, 주관식 시험뿐만 아니라 서술형 문제까지 시행할 수 있으며 시험 종료 후 바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 7일 국민대는 답안 공유, 대리 시험 등 온라인 시험에서 문제가 됐던 부정행위를 방지하고자 모니토로 시험을 진행했다. 재학생 중 277명이 모니토로 중간고사를 봤다.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을 합친 AI-Internet of Things(AIoT) 기술도 온라인 시험에 사용 되고 있다. 인공지능(AI)은 학생들이 필기한 것을 저장하며 눈동자 추적, 이해도 등을 분석해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한다. 축적된 데이터베이스를 기준으로 시험 난이도가 자동 조절되며 시험을 보는 모든 학생에게 실시간으로 다른 문제를 제공한다. 문제 유형은 동일하지만, 숫자가 변경되거나 문제 순서와 세부적인 내용을 바꾸고 있다.

  선문대 스마트자동차학부는 AloT로 시험을 치렀다. 스마트자동차학부는 평소에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수업을 진행했다. 시험은 전자펜을 이용해 전 풀이 과정을 기입하며 문제를 푸는 동시에 캠으로 안면 인식과 눈동자 추적 등이 이뤄져 데이터베이스에 축적된다. 시험이 끝나면 AI가 분석한 자료를 기준으로 부족한 부분을 알려줘 이해도를 높인다.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알아서 다 해주니 인터넷을 잘하지 못하는 교수도 사용하기 쉬울 거 같다” “실시간 카메라로 모든 걸 감시하니깐 부정행위를 방지할 수 있을 거 같다”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숭실대 김세은(23)씨는 “진짜 4차 혁명이 온 거 같다. 공정성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겠지만 약간 무섭다”고 전했다.

  많은 대학이 비대면 시험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보완하고자 브라우저에 온라인 잠금 설정을 하거나 카메라가 달린 스마트 기기로 감독을 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다.

  코로나19로 시작된 온라인 시험은 그동안 공정성과 부정행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지만,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방안이 등장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 기술인 인공지능과 빅데이터가 기업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교육 혁명에도 쓰일 것이며 코로나19가 미래 교육을 앞당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보민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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